소변 색깔로 보는 질병, 현재 내 몸의 건강 상태

우리는 가끔 소변(오줌)을 볼 때 평소와 다른 소변 색깔을 관찰할 때가 있습니다. 색깔이 유난히 진하거나 탁한 경우, 갈색 소변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건강한 소변은 맥주를 물에 탄 것처럼 대개 맑고 투명하면서 약간의 노란 색깔을 띠지만, 수분 섭취량, 특정 음식물 섭취, 원인 질병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소변 색깔 통해 보는 질병

빨간색 소변

소변이 콜라색, 선홍색 혹은 빨간 색깔인 경우는 혈뇨가 나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장에서 소변이 생성되고 요도로 배출될 때까지의 과정 어디에선가 출혈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변 혈뇨 색깔

빨간 소변 색깔을 통해 의심해 볼 수 있는 질병으로는 방광염, 요로결석, 전립선염, 방광암, 신장암 등의 있습니다.

다만, 일시적으로 빨간색 소변이 나왔다면 붉은 색으로 된 음식을 섭취한 영향일 수 있으며 해당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다음날이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진한 노란색 소변

비타민 영양제나 음료 등을 섭취하면 과도하게 흡수된 수용성 비타민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진하고 선명한 노란 소변 색깔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속적으로 진한 노란색 소변을 본다면 간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노란 색깔을 띠는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지게 되고 빌리루빈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그 밖의 원인으로 요로 감염 질환에 의해서도 진한 노란색 소변을 볼 수 있습니다.

갈색 소변

소변 색깔이 콜라나 흑맥주 색은 갈색인 경우 췌장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췌장에 종양이 생기면 담관을 압박해 막게 되고 빠져나가야 할 담즙이 정체되면서 거꾸로 혈액 안으로 들어가 쌓이게 됩니다.

이때 담즙에 포함된 색소가 소변을 통해 배출되면서 갈색으로 된 소변인 담즙뇨가 나오게 됩니다.

실제로 췌장암 환자 3명 중 2명 꼴로 담즙뇨가 발생하는데 갈색 소변과 함께 복통, 황달, 체중감소, 무기력증을 동반했다면 서둘러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무리한 운동이나 단시간 내 고강도 운동을 실시한 경우 근육 세포가 파괴되면서 나온 미오글로빈 성분의 배설로 인해 근육통을 동반한 갈색 소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거품 많이 낀 소변

소변에 거품이 끼는 현상은 신장에 문제가 생겨 단백뇨가 배출되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단백뇨는 거품 형태가 작고 개수가 많은데, 몇 분이 지나도 거품이 쉽사리 가라 앉지 않는 특징을 보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사구체신염, 신장 종양, 당뇨병 등의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거품 낀 소변 색깔

초기 단백뇨를 방치할 경우 추 후 신장투석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뿌옇고 탁한 소변색

소변이 뿌옇거나 탁해졌다면 방광염이나 신우신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소변 속에 염증 세포와 사멸한 백혈구 등이 많아지면서 소변이 탁해집니다.

단백질을 여과시키는 사구체와 필요한 영양소를 몸속으로 재흡수하는 세뇨관에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도 소변에 단백질이 섞이면서 탁한 색으로 된 소변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과도한 육류 섭취를 한 경우에도 뿌옇고 탁한 소변을 보게 됩니다.​

푸른색 소변

푸른 소변색이 배출되는 매우 희귀하고 드문 경우에 속합니다. 이는 혈장 칼슘 농도가 비정상인 상태일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