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쏘이면 취해야 할 응급처치 방법

민족 대명절 추석을 코 앞에 둔 시점 말벌 쏘이면 발생하는 증상과 즉각적으로 취해야 할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벌에 쏘이는 사고에 의해 사망에 이르기까지 벌에 의한 사건/사고가 매 해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족 대명절 추석 한가위에 성묘를 할 때면 가족 단위로 동참하는 경우가 많아 말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의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한국 소방청 통계 조사에 의하면 해마다 최대 100만여명의 사람들이 말벌에 쏘여 병원의 응급실을 찾는다고 합니다.

7~9월 기간 동안 벌쏘임 사고에 의한 환자수는 한 해 동안 벌에 쏘이는 전체 환자 수의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벌쏘임 사고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급증하기 시작해 성묘 활동이 증가하는 9월에 특히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벌 구분

벌은 크게 꿀벌류와 말벌류의 2종류로 구분됩니다. 먼저 꿀벌류(Anthophila, Bee)는 꿀벌과 호박벌로 구분됩니다. 두 종 모두 온순한 성향으로 적당히 거리를 두고 구경하는 사람에게 웬만해선 먼저 해를 끼치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벌류(Vespinae)는 완전히 다릅니다.

장수말벌을 비롯해 등검은말벌, 털보말벌, 땅벌 등은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육식성 곤충입니다. 먹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동료 말벌들과 연합해 주저없이 양봉장이나 다른 벌집을 습격하는 등 공격성이 극도로 높은 편입니다.​

특히 장수말벌은 다른 종류의 벌을 물어뜯어 죽이는가 하면 사람의 생명마저 위협하는 치명적인 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외에서는 장수말벌을 두고 ‘살인 말벌’이라는 표현을 서슴치 않습니다.

장수말벌은 말벌집 주변에서 미세한 진동이 감지되면 수백마리의 말벌이 때로 쏟아져 나와 공격 대상을 찾는 등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므로 성묘객들은 안전에 더욱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꿀벌과 말벌 독성의 차이

말벌에 쏘였을때 독성은 꿀벌에 비해 약 70배 이상, 장수 말벌에 쏘이면 약 500배 이상의 치명적인 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말벌 쏘이면 응급처치

말벌 쏘이면 발생하는 이상 증상

  • 아나팔락시스
  • 통증
  • 붓기
  • 경련
  • 두드러기
  • 가려움증
  • 구토
  • 화끈거림
  • 두통
  • 어지럼증
  • 호흡곤란
  • 의식저하
  • 쇼크

말벌 공격시 대처법

말벌들이 공격을 감행했다면 머리와 목을 감싸 보호한 채 최소한 20m 이상의 거리를 빠르게 뛰어 도망쳐야 합니다.

​​말벌의 공격성향 실험 결과

  • 옷 색상에 따른 말벌의 공격성 우선순위 : ① 블랙 ② 브라운 ③ 레드 ④ 그린 ⑤ 옐로우
  • 집중 공격 부위 : 사람의 머리

​말벌 쏘이면 취해야 할 응급처치 방법

흔희 벌에 쏘였을 때 카드 등을 이용해 벌침을 제거하도록 소개하지만 말벌의 침은 꿀벌과는 다르게 침이 피부에 박히지 않으므로 제거 가능한 침이 없습니다.

말벌 독침에 쏘이면 피부가 퉁퉁 붓고 욱씬욱씬 쑤시는 듯한 상당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또 초기에 붓기 정도의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과민 반응(아나필락시스) 혹은 쇼크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말벌에 목 부위를 쏘이면 목젖이 부어올라 즉각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말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으로 훨씬 강력하므로 일단 말벌 쏘이면 즉시 신속하게 119에 신고한 후, 1시간 이내로 병원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119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해야할 일은 쏘인 부위를 찬물에 소독하거나 아이스팩으로 냉찜질해 독의 확산을 지연시키는 것만으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말벌에 쏘였을 때 연고

쏘인 부위에 가려움과 통증만 있는 국소적 증상만 있는 경우라면 피부에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바르면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되고, 통증이 심한 경우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면 됩니다.

말벌 쏘이면 된장이 효과 있을까?

흔히 우리 어른들은 벌에 쏘이면 된장을 바르라고 했습니다.

말벌 쏘였을때 국소적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곳에 된장을 바를 경우 된장으로 인해 염증이 오히려 더 심해지고 파급될 수 있으므로 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입니다.

​벌초 전 주의사항

말벌은 특히 어두운 색깔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 이유는 말벌의 천적으로 알려진 곰, 오소리 등과 같은 포유류 동물이 검은색이나 갈색의 털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묘나 벌초, 산에 갈때는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기 보다는 밝은색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이 좋고 검은 색인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창이 넓은 밀짚 모자를 착용하는 것도 말벌로부터 안전을 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 말벌의 흥분을 강하게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수말벌, 땅벌 등의 말벌류는 무덤가 주변 땅속이나 풀숲 집을 짓고 무리지어 서식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벌초 시작 최소 5분 전에는 주변을 면밀히 살펴 벌집이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주변에 벌집을 발견했다면 119에 신고해 벌집을 완벽하게 제거한 후, 벌초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벌초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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