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변 보는 이유, 특징으로 원인 구분하는 방법
혈변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단순한 항문 문제부터 심각한 소화기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혈변을 경험하면 누구나 당황할 수밖에 없지만 피의 색깔과 동반 증상을 확인하면 원인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혈변 이유가 뭘까?
혈변이 나왔을 때 의심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원인 3가지를 알아보고 각각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자.
1. 치질(항문 출혈): 가장 흔한 혈변 원인
혈변이 발생했을 때, 가장 흔하게 의심할 수 있는 원인은 치질이다. 치질은 항문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변을 볼 때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변을 본 후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어나거나, 대변 위에 피가 살짝 묻어 있는 형태라면 치질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치질로 인한 출혈은 대개 통증을 동반하며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오래 앉아 있거나 변비가 심할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변을 볼 때마다 피가 나오면 증상이 심각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항문 출혈은 대변과 섞이지 않고 화장지나 변기에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 배변 시 통증이 심하고 변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면 치열(항문 찢어짐)일 수도 있다.
- 지속적인 출혈이 있거나 혈변 양이 많아진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 좌욕을 자주 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2. 대장염(장 점막 염증): 점액이 섞인 혈변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감염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다.
대장염이 있을 경우, 혈변이 점액과 함께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같은 만성 염증성 장 질환에서는 지속적으로 혈변이 나올 수 있으며 복통과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감염성 대장염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급성으로 발생하며 발열과 오한, 심한 복통을 동반할 수도 있다.
- 혈변과 함께 점액이 섞여 나오고 설사가 지속된다면 대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 열이 나거나 복통이 심하다면 감염성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은 만성질환이므로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3. 대장암(종양 출혈): 만성 혈변
혈변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배변 습관이 변하거나 체중이 갑자기 감소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대장암은 대장의 점막에 종양이 자라면서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혈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장암으로 인한 혈변은 주로 대변과 섞여 나오며 변이 가늘어지거나, 점점 배변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검붉은 색이나 짙은 혈변이 지속되면 대장이나 소장 쪽 출혈일 가능성이 크다. 암이 진행되면서 피로감, 식욕 부진, 복부 팽만감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 혈변이 지속되면서 체중 감소, 빈혈, 피로감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고 배변 습관이 바뀌었다면 대장암 초기 증상일 수 있다.
- 5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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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혈변이 발생하면 무조건 심각한 병이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먼저 피의 색깔과 동반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홍색 혈변은 항문이나 직장에서 발생한 출혈일 가능성이 높고 어두운 색이나 검붉은 혈변은 대장이나 위장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혈변이 한두 번 나오고 증상이 없으면 일시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평소 건강한 배변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배변 후 항문 상태를 체크하고 혈변이 자주 발생한다면 대장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변은 단순한 증상처럼 보이지만, 원인에 따라 심각한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