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유지장치 언제까지 해야 할까?
치아교정을 마친 후 유지장치를 착용하는 것은 교정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유지장치는 언제까지 착용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한다.
교정이 끝났으니 이제 치아가 자리를 잘 잡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지장치를 소홀히 하면 치아가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 ‘후회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치아교정 유지장치 기간은 얼마나 오랫동안 착용해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치아교정 유지장치의 역할
치아교정이 끝났다고 해서 치아가 그 자리에 영구적으로 고정되는 것은 아니다. 치아는 평생 동안 조금씩 움직이며 변형될 수 있다.
특히 교정 직후에는 치아를 지탱하는 치주조직과 뼈가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아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강하다. 이 때문에 유지장치는 교정 후 일정 기간 동안 치아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유지장치는 크게 고정식 유지장치와 가철식 유지장치로 나뉜다.
- 고정식 유지장치(Fixed Retainer): 치아 뒷면에 철사(와이어)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눈에 보이지 않고 24시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가철식 유지장치(Removable Retainer): 투명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장치로 식사나 양치할 때 뺄 수 있다. 대표적으로 ‘투명 유지장치’가 있다.
어떤 유지장치를 선택하든 교정 후 일정 기간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치아교정 유지장치 언제까지 착용해야 할까?
교정 직후 6개월~1년
가장 중요한 시기
교정이 끝난 직후 6개월~1년은 치아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이 기간 동안은 유지장치를 ‘풀타임(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가철식 유지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식사나 양치할 때만 제거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착용해야 한다. 고정식 유지장치를 한 경우라도 추가로 가철식 유지장치를 병행할 수도 있다.
1년~2년
서서히 착용 시간 줄이기
1년 정도 유지장치를 꾸준히 착용했다면 치아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변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착용 시간을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다. 보통 이 시기에는 ‘야간 착용(잠잘 때만 착용)’을 권장한다.
2년 이후
장기적으로 관리하기
2년이 지나면 치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치아는 평생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유지장치를 완전히 중단하기보다는 ‘일주일에 몇 번’ 정도라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성인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잇몸과 치아 뼈 구조가 변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지장치를 착용하는 것이 치아 변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생 착용이 권장되는 경우
일부 치과 전문의들은 “유지장치는 평생 착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물론 풀타임 착용이 아니라 ‘가끔씩 착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교정을 통해 큰 변화를 겪은 경우(예: 심한 부정교합, 덧니, 돌출입 등)에는 치아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지장치를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좋다.
치아교정 유지장치 관리하는 방법
1. 유지장치 세척과 보관
가철식 유지장치는 매일 부드러운 칫솔과 미지근한 물로 세척해야 한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유지장치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용 케이스에 보관해야 하며 실수로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고정식 유지장치 관리
고정식 유지장치를 한 경우 철사(와이어) 사이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치실이나 워터픽을 사용하여 꼼꼼하게 청소해야 한다. 유지장치가 느슨해지거나 떨어질 경우 즉시 치과를 방문해 다시 부착해야 한다.
3. 치과 정기검진 받기
유지장치를 착용하는 동안에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치아의 변화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지장치가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치아가 틀어지지 않았는지 등을 체크하기 위해 최소 6개월~1년에 한 번씩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유지장치를 소홀히 하면 어떻게 될까?
유지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교정한 치아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후회성(Relapse)’이 발생할 수 있다. 한 번 뒤틀린 치아는 다시 교정을 해야 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재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교정 끝났으니 유지장치 안 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다가 몇 년 후 치아가 틀어지는 문제를 겪는다. 따라서 유지장치는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착용해야 한다.
결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치아교정 유지장치 착용 기간은 일반적으로 첫 1년은 풀타임 착용, 이후 1~2년은 야간 착용, 2년 이후에는 주 2~3회 정도가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치아가 다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려면 가능하면 평생 동안 ‘가끔씩’이라도 유지장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교정 전 치아가 많이 삐뚤어졌던 경우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치아교정은 몇 년 동안 많은 노력과 비용을 투자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유지장치를 소홀히 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도 있다. 원하는 치아 상태를 오래 유지하려면 유지장치를 철저히 관리하고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