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골반 통증 있을 때 의심해 볼 원인 질환 3가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장시간 서 있는 서비스직 종사자들에게 종종 발생하는 통증 중 하나가 바로 골반 통증입니다. 특히 왼쪽 골반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심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골반 통증을 허리 통증이나 하체 근육의 피로로 여겨 넘기기 쉬운데요. 실제로 왼쪽 골반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통증은 특정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왼쪽 골반 통증 원인이 되는 흔한 질환
본문에서는 왼쪽 골반 통증이 발생했을 때 의심해 봐야 할 대표적인 원인 질환 3가지를 소개하고 각 질환의 특징과 구분법까지 꼼꼼히 짚어보겠습니다.
1. 고관절 점액낭염
고관절 주위에는 점액낭이라는 윤활 주머니가 있습니다. 이 점액낭은 관절이 움직일 때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반복적인 움직임이나 압박이 가해지면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관절 바깥쪽에 위치한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왼쪽 골반 바깥쪽에 날카롭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통증은 엉덩이나 허벅지 바깥쪽으로 퍼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고관절 점액낭염은 중년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며 계단 오르기나 누워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반복하는 자세나 운동 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활동 조절과 냉찜질 등으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걷기조차 불편할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초음파나 MRI 등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천장관절 장애
천장관절은 척추의 아래쪽과 골반을 연결해주는 관절로 몸의 체중을 다리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부위에 미세한 염증이나 기능장애가 생기면 오른쪽 또는 왼쪽 골반 한쪽에만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천장관절 장애는 주로 한쪽 골반 통증을 유발하며 허리 아래쪽에서 골반 또는 허벅지 위쪽으로 이어지는 통증이 특징입니다. 특히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특정 자세에서 더 아픈 경우 천장관절 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천장관절 장애는 교통사고처럼 충격이 가해진 후 발생하기도 하고 임신이나 출산 후에도 생기기 쉽습니다.
이는 골반의 불균형이나 인대 손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요 요통과 증상이 겹치기 쉬워 단순 요통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물리치료사나 정형외과 전문의의 평가가 필요하며 치료는 스트레칭과 교정 운동 위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3. 좌골신경통
왼쪽 골반 통증이 엉덩이에서 허벅지 뒷면 그리고 다리 아래까지 이어진다면 좌골신경통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좌골신경은 인체에서 가장 굵고 긴 신경으로 허리에서 시작해 골반을 지나 다리 뒤쪽으로 내려가는데 이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되면 신경통 증상이 나타납니다.
좌골신경통은 디스크 탈출이나 척추관 협착증 같은 허리 질환에서 파생되는 경우가 많지만 근육의 긴장이나 골반의 불균형으로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왼쪽 골반 통증이 지속되며 오래 앉아 있으면 더 심해지고 다리를 들거나 걸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좌골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단순히 골반의 문제라기보다는 척추부터 시작된 연쇄적인 압박의 결과일 수 있기 때문에 신경외과나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개선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 같은 시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왼쪽 골반 통증이 지속될 때 체크포인트
왼쪽 골반 통증이 있다면 단순히 ‘자세가 나빠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지 말고 아래 항목들을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통증의 양상과 위치 지속 시간과 연관된 동작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어느 정도 원인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왼쪽 골반 통증 체크리스트
- 누워 있을 때보다 앉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한가?
- 통증이 엉덩이 허벅지 다리 쪽으로 퍼지는가?
- 오래 서 있거나 걷다가 통증이 악화되는가?
- 통증이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가 아니면 묵직하고 둔한 느낌인가?
- 특정 자세에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가?
이런 요소들을 기준으로 통증의 원인을 가늠할 수 있으며 필요 시 병원을 방문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단순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올바른 자세와 운동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글을 마치며
왼쪽 골반 통증 원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관절 점액낭염 천장관절 장애 좌골신경통은 각각 다른 원인과 증상을 보이지만 모두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통증이 계속된다면 무리하게 참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자세 불균형이나 잘못된 운동 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통증 예방의 핵심입니다.
골반은 우리 몸의 중심축이자 균형의 핵심이 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평소 건강 상태를 세심히 살피고 필요 시 적극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