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수족구 같은 각종 전염병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어린 아이들에게 많이 걸리는 수족구 증상입니다.
제 아이들도 작년 처음으로 수족구병에 걸려서 고생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완치가 된 상태이지만, 다리 허벅지 부위에 수포성 발진으로 인한 흔적들이 미세하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수족구병은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질환이므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족구 증상, 전염력, 잠복기와 극복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수족구 증상 및 특징
수족구 증상은 유아, 소아에 흔한 질환으로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영유아는 기저귀가 닿는 피부 부위에 수포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수포성 발진의 크기는 약 3~7mm 정도의 크기를 보이며 발보다는 손에 더 흔하고, 손바닥이나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저희 집 첫째 아이의 경우는 손발보다는 엉덩이와 허벅지에 발진이 심하게 올라와서 의자에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어했습니다.
수족구에 의한 합병증은 거의 드물지만, 수막염 등의 중추 신경 증상이 발현해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 미열 혹은 고열
- 손, 발, 입 안에 생기는 수포성 발진 (빨간 점)
- 신체 발진
- 인후통
- 식욕저하
수족구 전염성
수족구는 전염성이 워낙 강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한 명만 걸려도 같이 다니는 다른 아이들에 돌아가면서 전염되기 쉽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 둘째 아이가 어린이 집에서 수족구에 감염돼 왔고 가정에서 격리하던 중 얼마가지 않아 초등학교 고학년인 첫째 아이에게 전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아했던 건 6살 둘째보다 13살인 첫째의 수족구 증상이 더 심했다는 것입니다. 첫째 아이의 허벅지에 난 수포성 발진의 흔적들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거진 1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참고로 수족구는 국가 지정 전염병이므로 수족구에 감염된 경우 병원에서 완치 확인서를 받아야만 단체 활동이 가능합니다.
수족구 원인 바이러스
수족구병은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인 침, 콧물, 가래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발생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바이러스 유형은 콕사키 바이러스이며, 엔테로 바이러스 등도 원인이 됩니다.
두 바이러스에 의해서 나타나는 수족구 증상은 동일합니다.
수족구 잠복기
처음 수족구에 감염되면 증상이 발현되기까지의 잠복기는 평균적으로 3~5일 정도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족구병 증상 발현되는 순서
수족구에 감염돼 잠복기를 거치고 나면 발열을 시작으로 식욕부진, 인후통, 콧물 등의 단순 감기 몸살과 혼동할 수 밖에 없는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올해로 6살인 제 둘째 아이의 경우는 39도가 넘는 고열을 보였고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 몸살 감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자 손발에 빨간색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때 수족구 증상임을 직감했습니다.
병원은 따로 가지 않았으며, 두 아이 모두 7일 정도가 지나서 웬만큼 상태가 호전될 수 있었습니다. 수포가 생겼던 부분이 점점 사그라들면서 딱지가 생기고 자연스레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신체 곳곳에 발진이 생겼던 피부는 굳은살처럼 변하더니,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했고 안에 있는 속살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쓰사려하기도 했습니다.
수족구 극복기
수족구병에 감염되어 병원에 가도 치료를 앞당길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즉, 시간이 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가정에서 잘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입안에 생긴 발진, 인후통 등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를 힘들어 한다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면 됩니다.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수월하게 먹을 수 있으며, 설사를 하지 않는다면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등을 줘도 괜찮습니다.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 등을 먹으면 입안이 얼얼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인후통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고열이 발생했고 열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면 해열제를 사용하시길 바라며, 아이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많이 힘들어한다면 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성인 수족구
수족구는 주로 영유아에게 나타나지만 성인도 충분히 감염될 수 있으며, 성인 수족구의 경우 감기 증상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족구 재감염 여부
일단 걸리면 면역이 생기기는 하지만, 복수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이 일어나는 만큼 면역이 없는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다시 발병이 되는 경우도 매우 빈번합니다.
다음은 네이버 맘카페에서 본 수족구 재감염 사례로 한 해 동안만 세 차례씩 수족구에 걸려 고생했다는 댓글도 다수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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