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물혹 생겼을 때 대표적인 질환 3가지
손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물혹처럼 부드러운 덩어리가 생기면 많은 사람이 당황할 수밖에 없다. 혹이 통증을 동반하지 않더라도 혹시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마련이다.
손목에 생긴 물혹은 대부분 양성 종양이거나 조직 내부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질환이 원인인지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손목 물혹이 생기는 원인 질환 3가지
손목에 물혹이 생겼을 때 가장 흔하게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대표적인 3가지 질환을 살펴보자.
1. 결절종 (Ganglion Cyst)
손목에 발생하는 물혹 중 가장 흔한 원인은 결절종이다. 결절종은 손목 관절이나 힘줄 주변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내부에 점액 성분의 액체가 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혹은 보통 손목 윗부분(손등 쪽)이나 아래쪽(손바닥 쪽)에 잘 생기며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커지거나 작아질 수 있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며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절종이 생기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절을 둘러싼 조직이 약해지면서 관절액이 빠져나와 주머니 형태로 모이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혹의 크기가 커지면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이나 불편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혹이 커지거나 통증이 심하면 병원에서 주사기로 내부의 액체를 빼는 방법(흡인술)을 시행할 수 있다.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2. 점액낭염 (Bursitis)
손목 물혹이 생긴 원인 중 하나로 점액낭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점액낭염은 관절 주변에 있는 점액낭(Bursa)이라는 조직이 염증을 일으키면서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점액낭은 관절과 힘줄 또는 뼈 사이에서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반복적인 움직임이 지속되면 점액낭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그 결과 손목에 물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통증과 압통이 동반될 수도 있다.
점액낭염의 원인은 주로 과사용과 외상이다. 운동선수나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 필요한 직업군(예: 컴퓨터 작업, 요리사, 미용사)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장시간 손목을 구부리는 자세를 유지하거나 강한 충격을 받은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휴식과 냉찜질을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물리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며 염증이 지속되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3. 지방종 (Lipoma)
손목에 만져지는 혹이 부드럽고 천천히 커진다면 지방종일 가능성이 있다. 지방종은 지방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피부 아래에서 말랑말랑한 덩어리로 느껴진다.
대부분의 지방종은 통증이 없고 크기가 서서히 증가하지만 신경을 압박하는 위치에 생기면 불편감을 줄 수 있다. 지방종은 유전적인 요인이나 지방 세포의 과증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손목뿐만 아니라 팔, 어깨, 등과 같은 다양한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지방종 자체는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혹의 크기가 커지거나 미용적인 이유로 제거를 원한다면 수술을 통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손목 물혹이 생겼을 때 대처 방법
손목에 물혹이 생기면 먼저 통증 여부와 크기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크기가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혹의 크기가 빠르게 커지는 경우
- 손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 혹이 딱딱하고 단단하게 만져지는 경우
- 주변 신경을 눌러 감각 이상이나 저림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나 MRI를 시행할 수 있으며 혹의 성격에 따라 흡인술, 약물 치료 또는 수술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다.
손목 물혹은 대부분 양성 질환이지만 혹이 점점 커지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증상을 잘 관찰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