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물혹 원인, 갑자기 왜 생길까?
평소 손목에 말랑말랑한 혹이 만져져서 병원에 가봤더니 ‘물혹’이라는 진단을 받은 분들이 많습니다. 정확한 병명은 ‘결절종’ 혹은 ‘건초낭종’으로 불리며 대개 무해하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이 동반되면 불편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잦은 요즘 현대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원인을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목 물혹 원인 알아보기
손목 물혹은 단순히 생기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합니다. 겉으로는 단순한 혹처럼 보여도 내부 조직이나 손목 관절의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가볍게 넘기기보다 원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1. 반복적인 손목 사용과 과사용
손목 물혹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반복적인 손목 사용입니다. 장시간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직장인,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학생, 손목을 자주 쓰는 직업군에서 물혹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반복적인 움직임은 손목의 건초나 관절막에 마찰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작은 균열이나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 균열 부위로 관절액이 새어 나와 피막 속에 고이게 되면 그 부위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며 ‘물혹’이 형성됩니다.
물혹이 딱딱하기도 하고 말랑말랑하기도 한 이유는 이 안에 들어있는 액체의 점도나 위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손을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 선수나 악기 연주자 등에게서도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손목을 무리하게 쓰지 않는 습관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2. 손목 관절의 미세 손상
눈에 띄지 않는 미세한 손상도 손목 물혹의 원인이 됩니다. 손목의 관절이나 건에 작은 외상이 반복되면 그 부위의 조직이 약해지면서 관절액이 새어나오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손상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데요. 예컨대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일이나 특정한 자세를 반복하는 일, 갑작스럽게 손을 짚으며 넘어졌을 때 등 손목에 지속적인 압박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자연스럽게 조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미세한 손상은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물혹이 생긴 후에야 문제를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손목 건강은 눈에 보이지 않게 서서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작은 통증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관절 내부 압력 증가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면 물혹이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막인 활막(synovial membrane)에서 관절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면 이 액체가 주변 조직으로 스며들면서 낭종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개 특정한 동작을 반복하거나 손목을 꺾는 동작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데 손목을 자주 돌리거나 꺾는 습관이 있는 경우 관절 내부의 압력 변화가 잦아져 물혹 생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면 요가나 필라테스에서 손목을 지지대로 사용하는 동작을 자주 반복할 경우 관절에 지속적인 하중이 가해지면서 활막이 자극되고 이로 인해 물혹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 시 손목 보호대나 패드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책이 됩니다.
4. 손목의 퇴행성 변화
손목 관절이 노화되면서 조직이 약해지고 그로 인해 손목 혹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 이후에 물혹이 생겼다면 단순히 과사용이 아닌 관절이나 건의 퇴행성 변화 때문일 가능성도 큽니다.
이 시기의 손목은 탄력이 떨어지고 관절 내 윤활 기능이 저하되며 조직 복구 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쉽게 낭종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물혹 외에도 손목 통증이나 운동 범위 제한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관절염이나 힘줄염 등의 염증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손목 물혹이 쉽게 생길 수 있으므로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 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5. 유전적 요인과 체질적 영향
물혹은 유전적 체질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타고난 조직 구조나 관절 특성상 물혹이 잘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가족 중에 물혹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피부와 연부 조직의 탄성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낭종이 더 자주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동일한 자극을 받아도 손목 내부 조직이 더 쉽게 늘어나거나 약해지는 체질 때문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평소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글을 마치며
손목 물혹 원인은 단순한 혹처럼 보여도 생각보다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 관절의 미세 손상, 압력 증가, 퇴행성 변화, 유전적 요인 등 각각의 원인을 고려해 개인에 맞는 관리와 예방이 필요합니다.
손목 물혹이 통증 없이 작고 말랑말랑할 경우에는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손목 물혹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초음파 검진이나 MRI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며 필요에 따라 주사 치료나 수술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평소 손목을 보호하고 반복적 사용을 줄이며 정기적으로 휴식을 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생활 속 작은 변화가 건강한 손목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