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과도 매우 유사해 가족이나 보호자를 몹시 당황스럽게 하는 섬망 증상과 특징, 치매와의 차이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세를 드신 부모님이 치매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더니 치매가 아닌, 섬망을 진단 받았다는 이야기 주변에서 종종 접하기도 합니다.
노화나 질병 등에 의한 원인으로 신체 기능이 쇠약해지면서 뇌 기능 또한 급격히 저하됩니다.
뇌 기능의 저하가 생기면 정신이 흐려져 어떠한 자극이 있더라도 그 자극에 대해서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정신병이 있는 사람처럼 헛소리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전형적인 ‘섬망 증상’입니다.
섬망 증상
섬망 증상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서는 의식의 변화 즉, 약간 졸린 상태라든지 깜빡 깜빡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섬망 상태에서는 방향성을 잃게 돼 어떠한 자극이 있을 때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지 못합니다. 또한 최근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력의 저하 증세를 보이게 됩니다.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초조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섬망이 진행 돼 증상이 심해지면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소리를 듣거나 보는 것 같은 환각 · 환청 · 망상증을 보여 다른 사람을 해하려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뉴스에 보도된 사건으로 섬망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말기 암 환자의 아버지를 남매가 존속 살해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 밖에 시간이나 장소, 날짜, 계절, 주변 사람 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합니다.
섬망증 원인
섬망 증세를 보일 때 단일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그 어떤 원인이 있게 마련입니다. 섬망증 원인은 아래와 같이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 뇌출혈이나 뇌경색, 경련 발작과 같은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긴 경우
- 폐혈증, 심폐 기능 저하, 영양 결핍, 빈혈 등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때
- 통증이 조절되지 않고 심각한 통증이 있다든지 이런 전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태가 있을 때
-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 전신마취 비롯해 대수술이나 감염 직후
- 혈당이 낮을 때
-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 마약, 알코올, 수면제, 항불안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 금단 현상이 나타날 때
사실 섬망의 유병률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일반 인구의 1% 정도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그 유병률도 증가하게 되는데 85세 이상 노인에서는 약 14% 정도가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환자의 30%,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의 50%, 말기 암환자처럼 죽음이 임박한 시점에서는 80% 이상에서 사망합니다.
섬망 치매 차이
두 질환은 다른 질환으로 구분되어야 합니다. 가족 보호자들이 보기에는 뇌 기능 저하로 인해서 기억력 저하와 같은 인지 기능 저하를 공통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많이 헷갈려합니다.
실제로 섬망인데도 치매가 아닌가 하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섬망과 치매 두 질환은 명확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섬망, 치매와의 차이점과 특징
섬망 | 치매 |
---|---|
급성 | 만성 |
완전히 깨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남 | 완전히 깨어있는 상태에서 나타남 |
먼저 치매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매우 더디고 천천히 진행되며, 하루 동안의 변화가 심하지도 않습니다. 또 뇌세포의 직접적인 손상에 의하기 때문에 회복 가능성도 현저히 떨어집니다.
반면에 섬망 증상인 경우 갑자기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특정해서 말을 할 수 있을 만큼 분명합니다.
하루 중에도 그 증상의 변화가 심하다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섬망증의 원인 질환 치료시 며칠 이내로 완벽하게 회복되는 등의 경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치매 환자가 섬망의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감별이 어렵고, 섬망도 영구적인 인지 기능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어 치매와의 구분이 불가한 경우도 있습니다.
섬망은 어떻게 치료할까?
섬망의 대부분은 어떤 원인 질환에 의해서 발생하는 만큼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섬망증 원인을 치료해 줌으로써 섬망으로 인해 뇌 손상이 영구화 되는 것들을 방지할 수 있으며, 완전한 회복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환각이나 망상과 같은 정신병적인 증상 및 특징을 보이거나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