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시력, 회복과정, 재발할 가능성

백내장 수술 후 시력, 회복과정, 재발할 가능성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해지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백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질환으로 시력 저하를 유발하며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백내장은 수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렇다면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은 얼마나 회복될까? 그리고 수술 후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백내장 수술 후 시력 회복 과정

백내장 수술은 일반적으로 국소 마취 후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IOL)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내장 수술 자체는 10~20분 정도로 짧게 끝나지만,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수술 후 시력은 단계적으로 회복되며 일반적인 회복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수술 직후: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는 수술 과정에서 생긴 각막 부종과 눈의 염증 반응 때문이며 몇 시간에서 며칠 내로 개선된다.
  • 수술 후 1주일: 시력의 70~80% 정도가 회복되며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시야가 아직 완전히 선명하지 않을 수 있다.
  • 수술 후 1개월: 대부분의 환자는 이 시점에서 정상적인 시력을 되찾는다. 이 시기까지는 안약을 꾸준히 사용하며 외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술 후 3~6개월: 눈이 인공수정체에 완전히 적응하며 시력이 안정된다. 일부 환자는 이 기간 동안 시력의 미세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은 크게 개선되지만, 환자의 눈 건강 상태나 기존의 안과 질환 여부에 따라 회복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 시력 회복률

백내장 수술 후 시력 회복률은 환자의 상태와 수술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90% 이상의 환자가 수술 후 0.6~1.0 정도의 시력을 회복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개개인의 회복 정도는 다음과 같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기존 눈 건강 상태: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 후 시력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
  • 인공수정체 종류: 단초점, 다초점,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 등 어떤 인공수정체를 삽입했느냐에 따라 시력 회복 정도와 초점 조절 기능이 달라진다.
  • 개인의 회복 속도: 사람마다 눈의 염증 반응이나 회복 속도가 다르므로 시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시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수술 후 관리: 수술 후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감염이나 염증으로 인해 회복 속도가 느려지거나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잘하는 곳 유명한 5대 수도권 안과 병원 (서울/경기)

백내장 수술 후 주의사항

백내장 수술 후 시력 회복을 최대한 빠르게 하려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안약 사용을 철저히 하기

수술 후 안약(항생제 및 소염제)을 처방받게 되는데, 반드시 정해진 일정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안약을 제때 사용하지 않으면 염증이 심해지거나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눈을 자극하지 않기

수술 후 한 달간은 눈을 비비거나 강한 충격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샤워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무리한 활동 자제하기

수술 후 최소 1주일간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심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행동(과음, 과식, 심한 기침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하기

눈이 자외선에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외출 시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상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하기

심한 통증, 급격한 시력 저하, 눈의 충혈, 지속적인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 후 다시 재발 가능성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다시 백내장이 생길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내장은 원래 수정체가 아닌 인공수정체로 교체하기 때문에 기존의 백내장과 같은 방식으로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수술 후 몇 개월에서 몇 년이 지나면서 시력이 다시 흐려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후발성 백내장(후낭혼탁, Posterior Capsular Opacification, PCO)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 수술 후 남아 있는 수정체의 후낭(뒷부분)이 혼탁해지는 현상으로 실제 백내장이 재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발생 원인은 수술 후 남아 있는 수정체 세포가 증식하면서 후낭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20~30%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더 흔하게 나타난다.

다행히도 이 문제는 비교적 간단한 레이저 치료(YAG 레이저 후낭 절개술)로 해결할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혼탁해진 후낭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빛이 다시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며 시술 후 즉각적인 시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글을 마치며

백내장 수술 후 시력 회복 정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큰 개선을 경험한다. 수술 후 1개월이 지나면 시력이 대부분 회복되며 장기적으로 안정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단, 백내장 수술 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수술 후 시력 회복이 기대만큼 되지 않는다면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