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수술한 후기 (비용, 회복과정)
나는 4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다.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 등산, 조깅 등 여러 가지 스포츠를 즐겼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무릎이 자꾸 시큰거리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걸을 때마다 통증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다.
무릎 통증이 심해지면서 수술을 고민하다
처음에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로 버텨보려고 했다. 병원에서는 연골주사도 맞아보라고 했고 도수치료도 권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졌고 나중에는 출퇴근할 때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다.
결국 병원에서 MRI를 찍었고 의사는 내 무릎 상태를 보더니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졌고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했다. 수술이라는 말에 겁이 났지만 더 이상 참는 것도 의미가 없어 보였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비용은 얼마나 들까?
수술을 결심한 후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비용이었다. 병원에서 설명해준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
- 만 65세 이상이라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본인 부담금이 줄어든다.
- 65세 미만이라도 심한 관절염이 있는 경우 부분적으로 보험이 적용될 수 있다.
수술 비용
- 건강보험 적용 시: 200~400만 원 정도(본인 부담 기준)
- 건강보험 미적용 시: 700~1,500만 원 이상
병원과 사용하는 인공관절의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입원비 및 추가 비용
- 입원실 등급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 수술 후 재활 치료비도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 고급형 인공관절을 선택하면 비용이 증가한다.
나 같은 경우 40대라서 보험 적용이 제한적이었지만 심한 관절염 판정을 받아 일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었다. 총 비용은 약 450만 원 정도가 들었고 여기에 입원비와 재활치료비까지 포함하면 최종적으로 600만 원 가까이 나왔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과정과 회복 기간
수술 당일 아침, 긴장된 마음으로 병원에 도착했다. 수술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해야 했고 수술 직전에는 혈압 체크와 간단한 검사가 이루어졌다.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되었고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수술 후 첫날: 통증과의 싸움
마취에서 깨자마자 무릎이 너무 아팠다. 통증 조절 주사를 맞았지만, 무릎이 뻐근하고 욱신거렸다.
수술 후 3일 차: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침대에서 일어나 걷는 연습을 시작했다. 보행기를 사용해서 천천히 걷는 것이 목표였다. 이때가 가장 힘들었다.
수술 후 1주일 차: 퇴원 준비
짧은 거리 정도는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아직 어렵고 오래 서 있으면 통증이 심했다.
수술 후 1개월 차: 재활 치료의 중요성
병원에서는 꾸준한 재활 운동이 회복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리치료를 받으며 무릎의 움직임을 조금씩 회복했다.
수술 후 3개월 차: 일상생활 복귀
걸을 때 통증이 거의 사라졌고 가벼운 운동도 가능해졌다. 그러나 무리한 동작을 하면 무릎이 뻐근할 때가 있었다.
수술 후 6개월 차: 거의 정상적인 생활 가능
이제 웬만한 일상 활동은 문제없이 할 수 있었다. 무릎이 완전히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예전처럼 심한 통증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였다.
수술 후 꼭 알아야 할 점
1. 인공관절의 내구성과 교체 가능성
인공관절은 보통 15~2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무리한 활동을 하면 더 빨리 닳을 수 있다. 나중에 다시 교체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계단과 장시간 서 있는 것 피하기
수술 후에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부담을 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도 계단 사용을 최소화하라고 조언했다. 장시간 서 있는 것도 무릎에 좋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오래 서 있거나 걷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일상 복귀 시기
사무직이라면 수술 후 2~3개월이면 업무 복귀가 가능하지만, 많이 걷거나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이라면 최소 3~6개월 정도는 지나야 한다. 나는 사무직이라서 2개월 후부터 출근했지만 초반에는 무릎이 붓고 피로감을 쉽게 느껴서 조심해야 했다.
4. 날씨에 따른 무릎 통증
겨울철이 되자 무릎이 유독 시리고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 수술한 사람들은 기압 변화에 따라 무릎이 아플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럴 때는 무릎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5. 운동 선택 신중하게 하기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이 추천되지만, 등산이나 조깅 같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나는 한동안 헬스장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했는데, 무릎에 무리가 덜 가서 만족스러웠다.
글을 마치며..
처음에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너무 무섭고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수술을 받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걷고 통증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깨달았다.
물론 수술 후 회복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꾸준한 재활과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만약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병원 상담을 받아보고 수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