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뒤쪽 통증, 갑자기 왜 생기는 걸까?

무릎 뒤쪽 통증, 갑자기 왜 생기는 걸까?

갑자기 무릎 뒤가 뻐근하거나 찌릿하게 아픈 적 있나요? 그냥 오래 걸어서 그런 걸까 싶다가도 몇 날 며칠 통증이 계속되면 괜히 걱정이 되기 마련인데요. 무릎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관절 중 하나라서 생각보다 다양한 이유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릎 뒤쪽 통증 일으키는 원인

무릎 앞쪽이 아니라 뒤쪽이 아플 때는 우리가 잘 모르는 질환이나 습관 때문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조심하는 게 중요해요. 오늘은 어렵고 복잡한 의학 용어는 쏙 빼고 무릎 뒤쪽 통증이 생기는 흔한 원인들을 알려드릴게요.

무릎 뒤쪽이 아플 땐 ‘평소 습관’부터 확인하세요.

가장 흔한 이유는 오랫동안 무릎을 구부린 채 앉아 있었을 때예요. 책상에서 공부하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무릎을 굽힌 채로 오래 있다 보면 무릎 뒤쪽 근육이 굳고 긴장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굳은 근육이 무릎을 펴거나 걸을 때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통증을 유발하죠. 이런 증상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지만 자주 반복되면 무릎에 부담이 쌓여 나중엔 더 큰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무릎을 구부린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무릎 뒤쪽이 찌릿한 느낌이 든다면 이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무릎 뒤쪽 근육과 인대에 자극이 간 거예요. 평소 자세를 바로잡고 중간중간 다리를 쭉 펴주는 습관이 필요해요.

‘햄스트링’이라는 근육이 뭉치면 무릎 뒤쪽 통증이 생겨요

무릎 뒤쪽에는 햄스트링이라는 근육이 있어요. 허벅지 뒤쪽에서 시작해서 무릎 아래쪽까지 이어지는 이 근육은 우리가 걷거나 뛰거나 계단을 오를 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런데 이 햄스트링이 과하게 긴장하거나 갑자기 무리하게 움직이면 염좌나 근육통처럼 뭉치게 되고 그 결과 무릎 뒤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어요.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전력 질주를 하거나 스트레칭 없이 격한 동작을 할 경우 햄스트링이 찢어질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통증이 매우 심하고 걷기도 힘들어져요.

반면 가벼운 근육통은 며칠 쉬면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갑자기 무릎 뒤가 아플 땐 최근에 했던 활동을 떠올려 보는 것도 중요해요.

퇴행성 변화나 ‘베이커낭종’일 수도 있어요

나이가 많지 않아도 무릎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반복되는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가 계속되면 무릎 뒤쪽에 있는 관절이나 연골이 조금씩 손상되면서 통증이 생겨요. 이런 경우 무릎이 뻣뻣해지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해요.

특히 무릎 뒤쪽이 부풀어 오르면서 둥글게 만져지는 혹 같은 게 있다면 ‘베이커낭종’일 가능성도 있어요.

이건 무릎 관절 안에서 생긴 염증이나 물 같은 것들이 관절 뒤쪽으로 밀려나와서 생기는 일종의 물혹이에요. 처음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도 낭종이 커지면 무릎 뒤가 당기고 아픈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이 경우는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나 MRI를 찍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고 필요하면 주사로 물을 빼내거나 물혹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종아리 혈관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어요

간혹 무릎 뒤쪽 통증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종아리나 허벅지 안쪽 혈관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

특히 ‘심부정맥혈전증’ 같은 질환은 다리 깊숙한 정맥에 피떡이 생기는 건데 무릎 뒤쪽에서 종아리까지 통증이 퍼지고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이런 경우는 응급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무릎 뒤가 지속적으로 아프고 다리까지 붓는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아요.

물론 이런 혈관 문제는 흔한 편은 아니고 대체로 나이 많은 어르신이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갑자기 다리가 붓고 통증이 함께 온다면 절대 가볍게 넘기면 안 되는 증상이에요.

운동할 때 무릎 뒤쪽에 통증이 자주 있다면?

헬스나 축구 같은 운동을 할 때 무릎 뒤가 찌릿하거나 당기는 느낌이 자주 든다면 운동 자세나 강도를 체크해 봐야 해요.

잘못된 자세로 런지나 스쿼트를 하게 되면 무릎에 힘이 골고루 분산되지 않아 뒤쪽 인대나 근육에 과부하가 생겨요. 이게 쌓이면 결국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인대 손상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운동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 중간중간 무릎 상태를 체크하는 게 중요한데요.

무릎 뒤쪽이 불편한 느낌이 계속되면 바로 쉬고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돼요. 통증을 억지로 참고 계속 운동을 하면 나중엔 더 큰 부상을 부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글을 마치며

무릎 뒤쪽 통증은 단순한 근육 피로부터 시작해서 베이커낭종이나 혈관 질환처럼 조금 더 주의해야 하는 문제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더라도 자꾸 반복되거나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특히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붓기가 함께 온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해요.

무릎은 우리가 하루 종일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관절이니까요. 평소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무리한 활동은 피하며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무릎 건강을 지키는 기본입니다. 무릎 뒤쪽 통증이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내 몸의 신호를 귀 기울여 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