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연금 신청 자격조건, 혜택, 절차, 장점과 단점
농지를 보유하고 계신다면 농지연금이란 제도가 한 번쯤 눈에 띄었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농촌에서 오래 거주해 온 분들이라면 은퇴 후 안정적인 소득원이 절실할 때 이 제도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농지연금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소득을 보장받는 것뿐만 아니라 평생 자신이 일구어온 농지를 계속 소유하면서 경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모든 제도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농지연금 신청을 고민하신다면 농지연금 조건과 절차,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농지연금이란? 쉽게 이해하기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 방식입니다. 농지연금 역시 비슷한 구조로 운영되는데, 60세 이상의 농업인이 본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매월 연금 형태로 생활 자금을 받는 제도입니다.
겉으로는 ‘연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대출의 한 형태입니다. 그러나 일반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농지담보대출과는 차이가 있으며, 조건 면에서 훨씬 유리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농지연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분할 지급하는 방식인 반면 일반 농지담보대출은 한 번에 일시금으로 지급됩니다.
이자율 면에서도 차이가 확연합니다. 농지연금은 고정금리로 2% 혹은 변동금리로 1.14%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일반 농지담보대출은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4% 내외로 설정되며 그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농지연금 종류
농지연금 종류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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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정액형 | 종신까지 매월 일정한 금액을 지급받는 유형 |
전후후박형 | 가입 초기 10년 동안은 정액형보다 더 많이 받고, 11년째부터는 더 적게 받는 유형 |
수시인출형 | 총 대출 한도액의 30% 이내에서 필요 금액을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유형 |
기간정액형 | 가입자가 선택한 일정 기간 동안 매월 일정한 금액을 지급받는 유형 |
경영이양형 | 지급 기간 종료 시 공사에 소유권 이전을 전제로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유형 |
농지연금 조건
농지연금을 신청하려는 사람은 해당 연도의 말일 기준으로 만 60세 이상이어야 합니다. 즉, 연금 신청을 할 때 나이가 60세가 넘어야 신청 자격조건이 주어집니다.
신청자는 5년 이상의 영농 경력을 보유해야 하는데, 이 경력은 반드시 연속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의 영농 경력을 합산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농업을 쉬었던 경우라도 총 5년의 경력을 충족하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대상 농지 조건
1. 실제 영농에 이용되는 농지
농지연금을 신청하려는 농지는 현재 실제로 경작 중이어야 하며, 지목이 ‘전’, ‘답’, ‘과수원’으로 지정된 농지여야 합니다. 단순히 농지로 등록된 것이 아니라 실제 경작하고 있는 농지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2. 소유 기간 조건
신청할 농지는 2년 이상 소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피상속인으로부터 상속받은 농지라면 피상속인이 소유했던 기간도 합산하여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상속을 받은 농지도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농지의 위치 조건
농지연금 대상 농지는 신청자의 주소지와 동일한 시, 군, 구에 있거나 그와 인접한 시, 군, 구에 위치해야 합니다. 또는 농지가 신청자의 주소지와 직선거리 30km 이내에 있는 경우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농지연금 자격이 불가한 경우
농지연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연령 조건, 영농 조건, 대상 농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농지연금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저당권, 제한물권, 압류 등이 설정된 농지
해당 농지에 저당권이나 압류가 걸려 있거나, 제한물권이 설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농지연금에 가입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먼저 해당 문제를 해결해야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농업용 목적이 아닌 시설이 설치된 농지
농업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시설이 설치된 농지는 농지연금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불법건축물이 설치된 경우에도 가입이 제한됩니다.
공동 소유 농지
신청자 본인 또는 배우자 이외의 사람이 공동으로 소유한 농지도 농지연금에 가입할 수 없습니다. 농지가 공동 명의로 되어 있으면 가입이 불가하므로, 연금을 신청하려면 소유권을 단일 명의로 정리해야 합니다.
농지연금 신청 방법
1. 신청서 작성
먼저 농지은행/농지연금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본인 인증 또는 로그인 절차를 거칩니다. 그 후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신청서에는 필요한 기본 정보와 농지에 대한 내용 등을 입력해야 합니다.
2. 상담 및 안내
신청서 작성이 완료되면 상담원이 신청자에게 전화를 걸어 상세한 상담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와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한 안내를 받게 됩니다.
3. 서류 제출
안내받은 서류를 준비하여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정식으로 신청이 접수됩니다. 이때 제출 서류에는 본인의 신분증 사본, 농지 관련 서류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4. 심사 및 승인 확인
제출된 서류는 공사에서 심사를 진행하며, 심사 결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승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승인이 되면 다음 단계로 진행됩니다.
5. 계약 체결
승인 후 관할 지사를 방문하여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이때 계약서에 서명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설명을 들은 후 모든 절차가 완료됩니다.
농지연금을 신청하면 좋은 장점
농업인이 사망할 경우 배우자에게 농지연금이 승계할 수 있고 사망 시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연금 신청 당시 배우자의 나이가 55세 이상이어야 하며 연금 승계를 선택한 경우에만 적용)
농지연금을 받는 동안 담보로 제공한 농지를 직접 경작하거나 임대하는 것이 가능해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금 외에도 지속적인 수입원이 확보되어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누릴 수 있습니다.
농지연금은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연금 지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민간 금융 상품과 달리 국가가 직접 관여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연금 수급자가 경제 상황이나 변동성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연금 채무를 상환할 때는 담보로 제공한 농지를 처분하여 상환할 수 있으며, 처분 후 남은 금액이 있을 경우 상속인에게 돌려줍니다. 만약 상환에 필요한 금액이 부족해도 추가적으로 상속인에게 채무를 청구하지 않으므로 상속인이 금전적인 부담을 지는 일은 없습니다.
농지 연금과 관련된 세제 혜택도 있습니다. 6억 원 이하의 농지는 전액 재산세가 감면되고, 6억 원을 초과하는 농지에 대해서는 6억 원까지 재산세가 감면됩니다.
마지막으로, 농지연금지키미 통장에 가입하면 매월 최대 185만 원까지 압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최소한의 연금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농지연금 단점
1. 감정평가액의 한계
농지연금은 국토교통부의 공시지가 또는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연금액이 산정됩니다.
문제는 실제 거래 가격과 비교했을 때 감정평가액이 상당히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농지의 실제 거래 가격이 1억 원이라면 감정평가액은 6천만 원에서 7천만 원 정도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낮은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연금액이 산출되므로 실제 가치보다 적은 금액을 연금으로 받게 됩니다. 이로 인해 연금만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려는 농업인에게는 부족한 금액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2. 물가 상승률 미반영
농지연금은 처음 산출된 연금액을 수급 기간 동안 고정적으로 받는 방식입니다. 국민연금과 같은 다른 공적연금과는 달리 농지연금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활비가 증가하더라도 연금액은 변동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100만 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면 10년 후에도 동일한 100만 원을 지급받습니다.
3. 위험부담비용 부담
농지연금에 가입하면 수명 연장 등의 이유로 미래 손실액을 보충하기 위해 위험부담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위험부담금은 매월 농지연금이 지급될 때 연 0.5%의 비율로 농지연금채권액에 포함되는데, 농지연금의 채무에 더해져, 연금 계약이 해지되거나 종료될 때 납부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용은 연금을 수령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4. 목돈이 필요할 때 해지 문제
농지연금을 수령하는 동안 예상치 못하게 큰 금액의 자금이 필요할 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연금을 해지하고 농지를 처분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문제는 해지할 때 발생하는 재정적 부담입니다.
연금을 해지하면 단순히 연금 지급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연금 총액에 더해 이자와 위험부담금을 모두 상환해야 합니다.
해지 시점에 따라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상당히 클 수 있어 농지연금을 중도에 해지하려는 경우 큰 재정적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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