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엘보 치료, 충격파부터 재활까지 후기

골프엘보 치료 방법, 충격파부터 통증 해방까지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팔꿈치 통증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불편함 정도로 시작됐지만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골프 스윙을 할 때마다 팔꿈치 안쪽이 찌릿하게 아팠다.

단순한 근육 피로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병원에서 “골프엘보(내측상과염)” 진단을 받게 됐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몇 주만 쉬면 나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통증은 오히려 점점 심해졌고 결국엔 골프 클럽을 제대로 쥐기도 어려워졌다.

평소 일상생활에서도 세수를 하거나, 물건을 들거나 문을 여는 간단한 동작조차 불편해지면서 본격적으로 골프엘보 치료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약 6개월 동안 다양한 골프엘보 치료와 운동을 병행한 끝에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지금부터 나의 치료 과정을 솔직하게 공유해보겠다.

골프엘보 치료 충격파

통증이 심해지자 정형외과를 방문했다. 의사는 팔꿈치 안쪽 힘줄이 과사용으로 인해 염증이 생겼다며 골프엘보 진단을 내렸다. 다행히 초기에 병원을 찾았기 때문에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했고 비수술적 치료를 권유받았다.

가장 먼저 받은 치료는 충격파 치료(ESWT)였다. 염증 부위에 강한 충격파를 가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조직 회복을 돕는 방식이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시큰거리고 따끔한 느낌이 들었지만 참을 만한 정도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총 5회 치료를 받았는데, 3회 차쯤부터 통증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집에서 꾸준히 한 운동(스트레칭)

병원에서는 골프엘보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근력 강화라고 했다. 약해진 힘줄과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해서 집에서도 꾸준히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1. 손목 저항 운동

의사 선생님이 가장 추천한 운동이었다. 틈날 때마다 이 운동은 수시로 꼭 하라고 강조했다.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한 상태에서 반대손으로 손바닥을 살짝 눌러 저항을 가한 채 손목을 들어 올리는 운동이었다.

손목을 움직이지 않고 힘만 주는 방식이라 염증 부위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골프엘보 치료 운동

2. 덤벨을 이용한 손목 강화 운동

처음에는 1~1.5kg짜리 가벼운 덤벨을 사용해 손목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운동을 했다. 손목 굴곡근이 튼튼해질수록 팔꿈치 부담이 줄어든다고 해서 하루 10~15회씩 꾸준히 했다.

3. 전완근 스트레칭

운동 전후에는 항상 스트레칭을 했다. 팔을 쭉 뻗은 상태에서 반대손으로 손가락을 잡고 손목을 아래로 당기는 방식으로 팔꿈치 안쪽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처음에는 뻣뻣하고 당기는 느낌이 강했지만 2~3주 지나면서 점점 부드러워졌다.

운동과 병행한 생활 습관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 습관이었다. 특히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의사는 최소한 2개월은 골프를 쉬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쉬는 것이 너무 답답했다.

하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면 재발할 수 있다고 해서 참기로 했다. 대신 골프 스윙 동작을 가볍게 연습하며 폼을 점검하는 정도로 만족했다.

팔꿈치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무거운 가방을 한쪽 손으로 드는 것도 피했고 특히 손목을 많이 쓰는 동작(예: 프라이팬 흔들기)도 조심했다.

운동 후에는 온찜질을 하며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켰다. 또한 가벼운 마사지로 팔뚝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됐다.

6개월 후 통증 없이 다시 골프를 치다

운동과 생활 습관을 개선한 지 3개월쯤 됐을 때 통증이 거의 사라졌고, 6개월이 지나면서는 좋아하는 골프를 다시 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무리한 스윙보다는 올바른 자세와 근력 강화에 더 신경 쓰게 됐다.

예전에는 스윙 연습을 하다 보면 무리해서 계속 치곤 했는데, 이제는 “아프면 쉬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또한 팔꿈치 건강을 위해 스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하는 습관도 들였다.

골프엘보 치료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드리는 말

골프엘보는 한 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는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내가 경험한 것처럼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 통증이 느껴지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
  • 충격파 치료나 재활 운동을 병행하면 회복이 빠르다.
  • 엘보 주변 근육인 손목과 전완근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현재 나는 다시 골프를 즐기고 있으며 통증 없이 라운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됐다. 골프엘보로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나의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꼭 건강한 팔꿈치를 되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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